미국, 1센트 동전 폐지 추진

미국, '동전 폐지' 논쟁 다시 불붙어

미국 맨해튼의 델리숍에서 일하는 캐셔 노어 이스마일은 자신의 팁통에 모이는 잔돈 중 가장 작은 단위인 페니(penny)가 그리 쓸모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페니는 가치가 거의 없다"고 말한 그는, 손님들의 친절함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결국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도 이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 그는 미국 조폐국에 지시를 내려 페니 제조를 중단하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이 결정은 수십 년간 이어진 페니의 효용성과 비용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페니 제조 비용이 상승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라는 주장이 계속된다.

캐나다는 이미 페니를 없애는 데 성공한 나라 중 하나다. 페니 제조비용이 페니 가치보다 높아졌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경제적 불리함과 역사적 유물로서의 가치는?

반면, 페니 옹호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 동전을 자선 목적의 잔돈으로 사용하거나 소액 결제에 이용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제조 중단이 소비자나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화폐 가치가 거의 사라진 상태의 페니는 이미 역사적인 유물처럼 여겨지면서, 사용빈도가 낮아져 거의 유통되지 않고 있다.

캐나다의 전례에 따라, 미국도 현금을 이용한 거래에서 가격을 가장 가까운 5센트로 반올림하거나 내리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비현금 결제는 여전히 정확한 센트 단위로 결제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일부 연구에 따르면 이는 큰 문제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페니의 유용성이나 경제적 가치가 거의 소멸된 시점에서, 제조를 중단하는 것이 실익이 더 크다고 보는 시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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